중국

샤먼여행

jihwanseo 2024. 12. 26. 20:37

광저우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찾다보니 샤먼항공 21시간 경유표를 발견했다. 

내가 옷이 더 추운곳으로 가진 못하겠고 어디 들려서 여행은 조금 더 하고싶은데 기온이 적절한곳이 샤먼밖에 안보였다.

그래서 샤먼 2박 항공권으로 발권 가격은 21시간 경유와 거의 비슷하다. 하루라도 더 있거나 일정이 다른날로 변경되면 가격이 2~3배 올라버려서 15저녁~17아침일찍 일정밖에 안되었는데 샤먼이 크진않아서 바쁘게 움직이면 얼추 다 둘러볼수있을것 같았다.

숙소는 중산로 한가운데의 백패커스 호스텔    공항에서 나와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중산로에 나와서 처음 본 풍경

이뻣다. 그리고 길거리가 엄청 깨끗하고 인도에서 돌아다니는 전기자전거의 수가 현저히 줄었다. 여전히 있긴하다.

거리 곳곳에 쓰레기통과 재떨이가 설치되어있고 제일 먼저 느낀점은 여긴 법이 있구나 라는 생각

거리 곳곳 물씬 풍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날씨도 광저우 보다 덜 추웠다. 

샤먼의 샤차면. 찾아보니 말레이시아쪽에서 들어온 음식이라고한다. 땅콩페이스트와 진한 마늘향 맛이 좋다. 보통 안에 토핑들을 바꿔서 먹고 국은 똑같은데 국물이 상당히 좋다. 한국인들은 마늘좋아하니 무조건 좋아할만한 맛. 딱히 맵거나 하지않다.

밥먹고 바다보러갔다. 바닷가쪽으로 가도 여전히 유럽풍 건물들이 있다.

거리는 여전히 개끗하고 지하도를 통해 도로를 건너면 공원이 있다.

청두나 광저우를 갔을땐 친구랑은 와도 부모님을 모시고 오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는데 샤먼은 달랐다.

부모님 모시고 올만한 중국 여행지이다. 밤이 늦어서 자러갔고 다음날 아침 구랑위를 가기위해 일찍 숙소를 나섰다.

바로 선착장으로 향하여 티켓은 오프라인 발권을 하였다. 9시~12시 배편은 이미 매진이였고 아침일찍 표들은 많이 남아있었기에 가서 샀다.

표를 사고 맥도날드에서 아침메뉴를 시켜서 먹고 배에 올랐다.

 

배에서 내리고 처음 마주한 풍경. 굉장히 평화롭다. 하지만 바로 옆에서 중국인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바로 중국인들 가는 방향과 반대로 혼자 떨어져나왔다. 평화로움을 만끽하는데 정말 크게 방해된다.

섬의 서쪽에서 내려서 다들 동쪽으로 향할때 혼자 북쪽으로 갔다. 적막한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양옆에 수풀과 나무에서 새들의 지줘김이 들린다. 그 순간 느껴지는 되게 벅찬 평화로움이라 해야하나 상당히 만족스러운상태로 상 정상 일광암쪽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서 알았는데 표를 사야들어갈수있다. 그제야 찾아보는 표 가격이 심상치 않다. 뱃값보다 비싸고 곳곳에 표를 사야만 들어갈수있는곳들이 많다. 나는 모르고 왔다가 배보다 배꼽이 크길래 그냥 안들어가고 섬 구석구석 돌아다니는걸 택했다. 섬이 생각보다 크고 구석구석 돌아보면 표사서 들어가는 관광지 들어가서 구경하는시간보다 훨씬 오래 걸리니 돈아까워서 그냥 안사고 지나갔다.

지나가는길에 어떤 동네아저씨가 길냥이들 밥주고있었다. 치즈냥이 가족들

길 따라 가다보니 일광암은 아니지만 꽤 높은 봉우리?가 있었다.

내려가는길에 카페에서 본 벽 장식 글귀가 인상깊다.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점점 들려오는 중국인들의 군중소리, 평화로움은 즐길만큼 즐겼다며 자위하고 내려갔다.

내려와보니 식당과 가게들이 엄청 많았고 가격도 크게 더 비싸지도않았다. 맥도날드 아침세트를 괜히 먹었나 머핀과 요우티아오, 커피 세트로 35위안이였는데 후회가 되었다.

 

 

그 뒤로 섬을 둘러보면 거의 모든 건물들이 역사적으로 가치가있는 건물이라고 중국정부에서 인증한 건물들이였고

지난 몇일 하루에 4~5시간씩 자고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생긴 피로가 몰려왔다. 바닷가로 내려가서 30분정도 넋놓고 앉아있었다.

쉬다가 다시 섬을 좀 둘러보기위해 올라왔는데

참을수없는 피로감이 몰려오고 잠은 죽어서 자면된다는 주의이지만 정말 수명깍이는게 느껴지는 수준의 피로로 인해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 가던길 이쁜건물

중산로쪽 항구에 내려다주는줄알았는데 원래 탓던 북쪽 먼곳에 내려줬다. 쩝

국제선착장?에 내려서 버스정류장으로 오니 보이는 육교?

중국 드라마에 나왔던 촬영장소라한다.  구랑위 찾아볼때 본기억이 있어서 사진 한장.

버스타서 숙소가는김에 샤포웨이를 둘러보러갔다. 그런데 낮에가서 그런지 뭐하는곳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가게들이 늘어선 거리? 정도인데 난 잘 모르겠다. 힙스터들을 위한곳인가. 밥먹고 숙소가서 낮잠잤다.

우육면과 샤오롱바오시켰는데 샤오롱바오는 그 이쁜 물결무늬로 솟아오르고 끝에 조금 잘라먹고 안에 육수가 흘러나오는그 만두를 생각했었는데 찐빵같은게 나왔다. 뭐 그냥 싸게 먹었다.

샤포웨이에서 찍은 쌍둥이빌딩

 

낮잠자고 일어나서 증조안 야시장으로 갔다. 자고 일어나도 너무 피곤했지만 바로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는비행기이기에 무리해서 갔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그 주소가 맞긴했는데 꽤 먼 곳으로 찍어줘서 좀 짜증이났다.

이 글을 보시는분들은 절대 위쪽으로 들어갈생각하지 마시고 아래 메인도로에있는 입구로 가세요. 절대요

그렇게 도착한 야시장 한바퀴 둘러보고 나온 한숨. 뭐 음식들은 다 거기서 거기고 비린걸못먹어서 굴도 못먹고 별로 맛있어보이는것도 없었고 식욕도없었다. 조금 둘러보고 떡이나 하나 사먹고 다시 중산로로 갔다.

중산로 가는 버스안에서 본 쌍둥이빌딩

중국인들 건물 벽에 뭐 틀어놓는거 참 좋아한다.

 

숙소에 들어가니 몰려오는 식욕 메이투안에서 샤차면

10위안으로 구매해서 먹었다.

전날 먹은 샤차면보다 훨씬 많은 토핑. 근데 뭐 대단한걸 기대하면 안된다. 땅콩과 마늘이 들어간 국물

당신이 상상하는 바로 그맛이다. 맛있긴한데 맛있어봤자 국수임을 잊지말자.

디저트

자고 아침일찍 인천행 비행기를타러 디디타고 공항으로 갔다.

정작 이날도 잠을 제대로 못자서 진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기분이었다.

 

샤먼 총평: 이쁘고 깨끗한 중국 부모님 모시고 올만한 중국여행지.

젊은 배낭여행자의 입장으론 청두가 훨씬 재밌다. 불편하면 불편한데로 사는 나이기에 하지만 부모님 모시고 올 엄두는 안나는데 샤먼은 정말 괜찮다.